서울근교 여행, 월미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 월미도이다.

과거 월미도하면 떠오르는 것은 놀이기구이다.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보다 안전성이 불안하다하면서도 그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그런곳이었다.

그러다 이슈가 된 디스코팡팡으로 인하여 많은 인파를 다시 모으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이동이 가능한 월미도를 오랜만에 방문해본다.

12월 말일 방문했던 월미도는 아직 눈이 쌓여있다.

배 조형물 밑 그늘 진 곳에 아직 녹지 못한 눈을 가지고 놀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나도 저 나이였다면, 저 아이들 사이에서 같이 눈을 가지고 놀고 있지 않았을까.

요즘 서울에서 눈을 보는게 쉽지 않아 아이들의 놀이감도 줄어드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진다.

2016년의 마지막 해가 저물어간다.

과연 필자에겐 어떤 해였는가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서,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구든 필자와 같은 감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놀이기구만을 즐기기 위한 월미도 여행이었다면 이번 기회에 석양을 한번 바라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과거의 놀이기구들보다 많아진 놀이기구들이 있다.

아이들은 싱글벙글, 거기에 어른들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놀이기구 타고 있다.

굳이 하루종일 놀이기구에 둘러쌓여 놀이동산에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두개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해가 뉘엇뉘엇 지고있다보니 거리도 어수룩해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마음껏 즐기고자 하는 것인지, 급히 자리를 피하거나 하지 않는다.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다.

엄마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에겐 바로 이런게 재미 아니겠는가,

길거리 간식들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간식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다. 

다양한 간식거리가 나를 유혹하고 있으나 필자는 오늘은 이 간식거리를 포기하고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고자한다.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신기한 게임을 발견하고는 그 앞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개구리를 얹어서 망치로 내리쳐서 저 앞의 동그란 곳에 넣는 게임인데 생각보다 쉬워보이지 않는다.

역시 게임은 다 어렵다. 필자는 오늘도 게임을 포기한다.

수차례 시도해봤으나 작은 인형 받는것도 너무너무 어려웠다.

월미도를 다시한번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만들어 준 1등공신이다.

디스코팡팡은 왜 타는지 모르겠다, 밑에서 멘트듣고 탑승한 사람들 구경이 훨씬 재미있다.

그래서 20~30분은 기본으로 구경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필자가 안타는 이유는 필자도 이렇게 구경을 하니 만약 탑승을 하게 되었을때 누군가 구경을 하고 있는게 싫어서 일지도 모른다.

가족단위로 나들이 온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어린 아이의 손을 꼬옥 잡고 걷는 부모의 모습, 아직 유모차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의 모습들이다.

어찌보면 아이들은 춥지 않겠는가?

하긴, 이날은 그렇게 춥지 않았으니, 연말인데 부모도 바람 좀 쐬야지~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놀이기구가 넘쳐나니 상부상조겠다.

드디어 필자의 일행이 실력발휘를 해보겠다며 다트로 풍선 맞추기를 시작한다.

25개를 시도해서 22개를 터트렸으나, 필자는 마음에 들지 않아 왜 이렇게 못하냐며 구박을 한다.

결국 사장님께 혼나고 있는 필자이다.

이렇게 잘하는 사람이 없다며, 구박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꼭 필자와 같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나는 못할꺼같아서 안하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한다면 꼭 잘해야한다.

이쁜 강아지 인형을 받아들고 월미도를 떠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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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식당의 호객행위는 훨씬 줄어들어 길을 걸어다니는데 편했다.

가끔 관광지는 너무 심한 호객행위때문에 그 골목 자체를 가기싫을 때가 많은데 말이다.

그리고 한가로이 보이는 바다와 즐거움이 있는 곳, 이번 주말에는 월미도로 바다바람 쐬러 떠나보자.